올 가을 최대의 감성을 선사하겠다는 거창한 표어로 국내에 발을 디딘 리즈의 파랑새. 그 최대의 감성으로 여학생들 끼리의 우애, 친애 이외의 더 있을 듯한 감정과 관계를 통한 성장을 다루고 있다. 보통 저연령층 이외 애니메이션에게는 그다지 관대하지 않은 한국 스크린 시장에서 그것도 여성간의 미묘한 감정으로 감성을 전달한다는 마이너한 주제의 영화가 한국에 내딛을 수 있었을까. 물론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쿄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이기도 하고 이전부터 원작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쌓아오던 ‘울려러 유포니엄!’의 시리즈라는 점에서 진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. 하지만 이 영화 내적으로 어떤 힘을 가지고 있고 여러 차례 관람하며 포착할 수 있었던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에 대해서 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