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말 한편 한편 바람 잘 날 없는 애니메이션이었네요. 각자 행복을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지만 얻어진 행복은 한 편도 지속되지 않고 흩어지곤 했죠. 11화에서 유독 발코니의 개방감이 배경에서 돋보인다 싶었더니 위태위태 하던 가운데 결국 이렇게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. 이제껏 끌려다니기만 하던 후지이의 주도적인 성장이 한 편에 집약적으로 담겨 있었던 한 화였습니다. 히나의 소실로 인한 상심과 회복을 한 편이 안 되는 분량에 다 집어넣은 셈인데 조금은 비약이 큰 것이 아니라 라는 생각이 들어도 밀도 있고 깔끔하게 시리즈의 마무리를 짓는 데에는 좋은 듯했던 느낌입니다. 마지막 화는 잔잔하게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고 평온한 편이었지만 이전까지는 매 편 놀라움의 연속이었는데 많은 생략을 포함해서 달려온 ..